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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MI 권영남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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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로 쥬얼리 디자인 전문 매니저 양성을 목표로 1996년 세워진 JDMI의 대표이사 권영남씨는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쥬얼리 전문 컨설턴트이다. 홍익대 금속공예학과 83학번인 그는 졸업과 동시에 시계로 유명한 회사인 오리엔트에 공채로 채용되었다. 오리엔트 귀금속사업부가 생기면서 초창기 멤버로 들어간 그는 디자인 팀 운영과 기획을 맡아 하며 초기 사업을 다져갔다.


금속공예를 전공하고 관련 전문분야에서 탄탄히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을 그는 큰 행운이라고 여기고 있는데, 그가 주저없이 사회 은사라고 부르는 강 춘근씨를 만난 것도 바로 이때였다. 오리엔트의 대표 이사였던 강 춘근씨는 그에게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는데, 그의 호의로 백금주조 연수를 하러 일본에도 갔었고, GIA-GG 공부도 이때 하게 되었다. 지금은 비록 저조한 상태지만, 그런 분이 있는 한 언젠가 오리엔트가 보석사업에서 대성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믿고 있다.



불과 3년 5개월 차에 디자인 팀장으로 고속 승진하면서 생산까지 관리하게 된 그를 두고 주위에서는 말이 많았고, 마침 LG 희성그룹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오자 그는 미련 없이 LG로 옮기게 되었다. 쥬얼리 사업부의 팀장으로 옮겨 간 그는 대기업이 주는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를 견뎌가며 기획이나 홍보, 관리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두루 익히게 되었다. 고되고 힘든 나날이었지만 이 때 업무를 정식으로 타이트하게 배운 몇 년간의 경험은 훗날 그가 쥬얼리 전문 컨설턴트로 다시 태어나는 데 커다란 힘이 되었다.



LG근무 당시 그를 눈 여겨 본 이스라엘 다이아몬드 회사인 A Schwartz & Sons 에서 같이 일해보자는 제의를 해 왔다. 장고 끝에 그는 LG를 그만 두고 부인과 함께 이스라엘로 건너가 다이아몬드 딜러로 근무하면서 국제 다이아몬드 시장과 유통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스라엘에서 1년 정도 지나 어느 정도 시장을 파악하게 된 그는 디자이너로서의 전공을 살리기로 마음먹고 다시 한국으로 오게 된다. 이A Schwaltz 측에 합작을 제의하였고, 긍정적인 검토 하에 6:4로 합작 투자하여 JD & Schwaltz라는 법인을 한국에 설립하게 되었다. 이 회사의 주요 업무는 다이아몬드 감정서 발급과 Schwaltz 회사의 한국시장 홍보였다. 다이아몬드 감정서는 한국의 특성상 시중유통보다는 백화점 같은 오픈 마켓을 겨냥하여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고, 회사 홍보는 PR팀을 따로 두고 광고와 홍보에 주력하였다. ‘인터그램’ 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홍보팀은 현재 엔크린, 지크, 로레알 등 쟁쟁한 브랜드를 한국시장에 런칭할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갖춘 회사로 성장하였다.

사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자 원래 관심을 두고 있던 교육사업에 눈을 돌린 그는 이태리의 IED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JDMI라는 쥬얼리 디자인 전문 학교를 설립하게 되었다. 라이센스 내용은 한국 JDMI에서 1년 공부하면 그 학교의 3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것이고, 졸업과 동시에 디플로마를 수여하는 것이다.

IED는 로마, 밀라노, 칼리아리, 토리노, 마드리드 등 이태리 전역에 분교를 두고 있는 이태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립대학으로 밀라노에 본교를 두고 있다. 처음 이 교육사업을 유치할 때 역시 이 학교를 한국에 유치하려던 한 대기업과 경합이 붙었는데, IED는 자금력보다 디자인 전문가로서의 능력과 홍보회사가 가지고 있는 마케팅 능력을 높이 평가하여 그를 선택하였다. 여러 나라들 중 굳이 이태리를 택한 이유는 이태리가 분위기나 취향이 가장 한국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가령 미국의 경우 시장이 한국과 맞지 않을 뿐더러 공예쪽에 치우친 감이 있다.)



1년간의 시장조사 결과 한국교육은 너무 예술적이고 공예적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공예작가와 상업 디자이너는 엄연히 다른 분야이다.) 교육 스타일도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커리큘럼에 변화가 없어 시대에 뒤떨어진 감이 있다. 기존 학원들은 교육기간이 너무 단기적이고 상업적이라 당장 취직이 어렵다는 점이 있었다. 이런 점을 파악하여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그는 기존 교육과 차별화 된 커리큘럼을 도입함으로써 지금까지 별 어려움 없이 운영하고 있다. 교육사업을 하게 된 동기를 굳이 꼽으라면 대기업과 이스라엘에서 배운 비즈니스를 교육에 접목하고 싶었고, 이를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싶었던 점을 들 수 있다.



JDMI의 교과과정은 개인의 창조력 배양에 중점을 둔 신개념의 디자인 마케팅 교육으로 실무능력과 국제감각, 폭 넓은 교양을 겸비한 디자이너를 양성한다는 목표 아래 하루 5시간 수업 중 3시간은 정규수업, 나머지 두시간은 비평(critics)으로 1:1 심화과정을 두고 있다. 실무능력을 중시하는 까닭에 강사들은 모두 이 쪽 관련 전공에 적어도 6년 이상 경력이 있는 사람들 중에 선별하고 있다. 또한 외국 디자이너들과 현실감 있게 작업함으로써 다른 곳에서 흉내 낼 수 없는 뚜렷한 차별성을 두고 있다. 원가, 시장 분석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마케팅 교육을 따로 시키고 있으므로 단순한 디자이너가 아니라 쥬얼리 디자인 전문 매니저 교육이라고 자청하고 있다. 졸업생이 잘 되야 학교가 오래 지속된다는 생각이므로 학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지각, 결석에 관한 규정이 엄격하고 학사관리도 매우 엄격한 편이다. 교육은 재투자라는 개념으로 나가고 있으므로 장학금 제도도 마련되어 있으며, 여러 행사들을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작년 한 해만 하더라도 외국인사 초청을 포함한 5 회의 세미나, 졸업 작품전을 포함한 4 회의 전시회가 개최되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앞선 이태리 디자인을 많이 배우기 위해 세미나라든가 여러 가지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으며, 당분간은 계속 배워나가야 할 입장이라고 밝혔다. 우리 것으로 어느 정도 소화하고 나면 언젠가 한국적인 디자인도 개발하여 이태리에 소개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 업계에 제 2의 IMF가 올 것으로 그는 예상하고 있다. 지금의 구태의연한 마케팅으로 나가게 되면 월드컵 이후로 쏟아져 들어 올 외국 브랜드에 시장을 내 줄 것이라는 우려이다. 진작부터 보석 전문 브랜드를 개발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왔던 그는 자체에 AIN International을 설립해놓고 있다. 그리고 컬리넌을 비롯한 몇 몇 업체들과 마케팅이나 디자인, 브랜드 네이밍(예를 들어 금사랑의 ‘GACHI’)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에 그가 기획한 ‘베네치아 가면 쇼 및 장신구 명품전’(현대백화점) 은 디자이너가 기존 주얼리 업체를 기획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주얼리 산업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행사였다. 이런 면에 별 개념이 없는 백화점 행사 기획 담당자에게 여러 번의 브리핑 끝에 어렵사리 개최 된 이 행사는 생각보다 매출이 높아 업체들에게도 좋았고 백화점측은 고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문화적인 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행사로 새삼 디자인도 브랜드 개념으로 가야 한다는 것과, 쥬얼리는 역시 포장과 광고가 중요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번 이벤트의 성과에 힘입어 7월과 10월에도 또 다른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7월에는 이테리의 유명 디자이너와 IED대학교수를 초청할 예정이고, 10월에는 4개국 유명 디자이너들을 초청해서 JDMI와 함께 전시 및 쇼를 개최할 계획이다.



21세기를 맞이하여 그는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쥬얼리 관련 업계 및 학계에 학술적으로 도움을 주고 디자인 마케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JDMI-MAS 2000’을 발간한다. 그리고 JDMI 디자인 학교와 광고 회사인 인터그램, 다이아몬드 회사인 A.Schewatz, 그리고 AIN International 가 곧 합병되어 주식회사로 다시 태어난다. 회사를 재정비하고 나면 올해목표는 직원교육에 두고 있다. 21세기의 요구에 걸 맞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헤서는 그 일을 수행해야 할 직원들을 우선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마케팅 전략 연구소의 연사를 초청하여 세미나를 열고, 수련원 교육을 시킬 예정이며, 웹 디자인과 인터넷 교육도 필수이다.


철저히 준비하는 회사 -21세의 쥬얼리 전문 컨설팅 회사를 이끌어 갈 그의 눈부신 활약을 다시 한 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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