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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와 컬러


글: 김성희 디자이너, 본지 객원기자, 이탈리아 스텔라-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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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디자이너-1

‘리빙 코럴’(Living Coral, 색상 번호 16-1546). 주황색에 약간의 분홍색이 첨가된 밝고 신선하며 발랄한 색상이다. 팬톤은 “코럴 컬러는 삶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색조이며 즐기는 것을 추구하는 인간의 타고난 욕구를 상징하기도 한다. 색상은 따뜻함으로 우리를 감싸고 편안함과 활력을 준다.”고 설명했다.

 

팬톤의 컬러 발표는 세계의 패션과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만일 주얼리 분야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아마도 내년의 보석은 산호를 비롯해 커넬리언(홍옥수), 만다린 혹은 스페사르틴 가넷, 오렌지 투어멀린, 선스톤, 그리고 오렌지 파이어 오팔 등일 것이다. 만일 색상 트렌드에 귀가 솔깃해 오렌지 색상의 보석 구입을 생각한다면, 잠깐! 2018 올해의 보석으로 선정된 자수정의 성과를 먼저 되짚어 보는 것은 어떨까. 실제로 자수정은 우리의 기대처럼 빛나는 해를 보내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유행한 것은 오히려 멀티 컬러 제품이었다.

 

실제로 주얼리와 시계 분야에서 보석의 색상 트렌드는 팬톤이 정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컬러스톤은 무엇을 기준으로, 어떤 이유에서 어떻게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것일까? 보석의 색이 가진 가치와 의미는 무엇일까?

 

주얼리에서 색의 의미

지구의 역사만큼 오래된 원석의 역사는 수세기 동안 보석의 희귀성과 신비한 색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인간으로 하여금 형이상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문명이 시작되기 전부터 현재까지 부적이나 상징물로 사용되어왔다. 보석은 또한 사랑과 운명의 힘을 모으기 위함은 물론,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도 사용되었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21세기에도 보석의 초자연적인 힘을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러한 신념은 고대의 전통과 종교에서 비롯된 것이라 있겠다.

 

보석의 색상은 보석을 에워싼 전통과 초자연적인 힘을 결정하는 주된 요인이었다. 예를 들어 붉은 색의 루비는 내부에 불을 가지고 있어 물을 끓일 있다고 믿었고 토파즈는 끓는 물도 식힐 있다고 믿었다. 에메랄드의 아름다운 녹색은 인간의 영혼을 진정시킬 있다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냈고 그런 이유로 에메랄드는 녹색과 함께 안정과 평온함의 상징이 되었다. 이집트에서 녹색의 공작석은 영생과 부활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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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색상은 보석의 선택과 가치평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마술적 상징주의와 보석의 색깔 사이에는 항상 상관관계가 있었고 남성과 여성에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남성에게 보라색은 노력, 신중함 긍정적 생각을 나타내지만 여성에게 영적 사랑과 고양된 사고를 나타낸다 믿었고 검은색은 남성의 진지함과 굳건함, 힘을 의미하는 반면 미혼 여성의 경우 어리석음과 얕은 생각, 기혼 여성의 경우 배우자에 대한 절개와 인내심을 나타낸다 믿었다. 초록색은 남성에게 행복, 계속되는 희망, 깊고 좋은 관계를 나타내는 반면 여성에게 변화, 기쁨 특정 목표를 달성하고자하는 욕구를 상징했고 파란색은 남성의 고귀한 생각과 깊은 지혜를 의미하는 반면 여성은 굳건함, 공손함, 사랑에 관한 선망의 대상으로 여겨졌다. 남자에게 빨간색은 복수, 명령 권위와 관련이 있던 것에 비해, 여성에게 오만함, 완고함과 속물근성을 묘사했다. 무색의 보석은 남성의 성실성과 충실함은 물론 신앙심과 영성을 나타냈고 여성의 순결함과 심오한 생각과 호감을 상징했다. 노란색 보석은 의사 결정을 돕고 집중력을 높이며 에너지를 증가시키고 소진, 공포감, 신경질 또는 피로감을 완화시키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또한 남성의 활력과 건강을 강화하며 자신감을 높인다고 믿었다.

 

선인들은 또한 각각의 달에 해당하는 탄생석을 지정하고 착용했다. 탄생석의 기원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대표하는 12개의 원석이 박힌 Aaron 흉패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탄생석에는 치유력과 치료 효과에 대한 수많은 전설이나 신화가 전해지는데, 달마다 지정된 원석을 착용하면 치유력이 높아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완전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 12개의 탄생석을 모두 소유하고 매월 대체하며 착용하기도 했다. 신과 신화가 절대적인 역할을 했던 과거의 관습과 달리 현대의 컬러스톤, 혹은 탄생석의 사용은 거의 대부분 마케팅과 패션에 연결되어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이런 전설과 신화를 믿지 않더라도 다양한 스토리와 색상을 가진 컬러 스톤들을 능력과 상황, 선호도에 맞춰 즐겨 착용한다.

 

색은 부자들의

색이 부자들의 것이라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아직 색의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서일 것이다. 우리는 아주 비싼 제품(흔히 명품이라 불리는, 장인이 제작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으며 눈에 알아볼 있는 제품) 구입할 때는 유행하는 보다는 부가가치와 투자가치를 생각한다. 그래서 가방이나 구두를 때는 빨강이나 초록, 하늘색, 분홍색의 제품보다 어떤 스타일에도 무난하게 코디네이션이 가능한 검정색이나 네이비 블루, 베이지, 등을 먼저 구매하고 시계와 시계줄도 튀지 않는 색을 먼저 선택한다. 마찬가지로 컬러스톤 주얼리보다 화이트 다이아몬드 제품을 먼저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색상의 의상에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주얼리가 다이아몬드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에도 아주 부자들은 그날 그날의 의상 컬러에 맞춰 가방과 신발, 액세서리를 같은 , 혹은 어울리는 색으로 코디네이션하며 자신의 스타일과 취향, 그리고 구매력을 한껏 뽐낸다(어떤 의상에 어떤 방식으로 주얼리를 코디네이션 하는지 궁금하다면 유럽과 아랍 국가 왕실의 왕비나 공주들의 사진을 훑어보면 금방 있다). 그래서 유럽의 주얼리 제작회사들은 어느 나라에서 어떤 고객이 어떤 컬러의 상품을 구매 할지 몰라 디자인을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대여섯 가지의 색상으로 준비하고 마케팅 한다. 이것이 컬러스톤 주얼리의 한계이며 동시에 파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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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현재 패션 트랜드가 멀티 컬러인 것은 패션 회사들에게 많은 상품을 있는 기회를 준다. 기존의 칙칙한 옷장에 색상이 하나 들어오면 그에 관련된 많은 것들이 부수적으로 필요하게 되고 그래서 패션 빅팀들은 스스로 지갑을 밖에 없다. 그리고 동시에 컬러 제품(특히 가격이 비싼 명품이나 시계 보석) 사용하는 소비자를 통해 자연스럽게 그들이 옷장에 간직하고 있는 베이직 상품들을 연상해낼 있는 것이다.

 

컬러스톤 주얼리를 치유나 주술의 의미로 사용하는 시대는 지났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컬러스톤의 파워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파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싶다면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 등에서 쉽게 찾아볼 있는 패션 블로거들의 사진과 매치하여 컬러스톤 주얼리를 프로포즈하는 것도 방법이라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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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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