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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 다이아몬드, Lab-grown diamond가 맞습니다


글: 차민규 (사)한국귀금속중앙회 전무이사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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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랩 다이아몬드가 무엇입니까?” 


지난주 한국귀금속중앙회 사무국 민원상담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상담자는 30대 중반의 남성으로 결혼 3주년을 맞아 다이아몬드 반지를 아내에게 선물하려고 찾던 중 ‘랩 다이아몬드’ 라는 다이아몬드를 알게 되었고, 이후 다이아몬드와 똑같으며 감정서까지 발행해준다는 말을 믿고 1.15 캐럿 랩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반지를 구매해 아내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내가 잘 아는 귀금속점에 문의하니 가짜 다이아몬드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상담자가 랩 다이아몬드 반지를 구매한 업체에 이 사실을 알리고 가짜였냐고 따지자 업체 측에서는 판매할 때 분명히 랩 다이아몬드 라고 했으며, 감정서에도 Lab-grown이라고 표기되어서 잘못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결국 필자는 상담자에게 합성 다이아몬드에 대해 설명하고, 상담자가 주장하는 피해에 대한 해결은 소비자원에 문의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상담을 마쳤다.


이 사건에서 문제점을 살펴보면 우선 합성 다이아몬드를 랩 다이아몬드라고 소개한 것이 문제의 시작이며, 다이아몬드와 똑같다고 한 것도 설명이 매우 부족한 표현이다. 랩 다이아몬드(Lab diamond)는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Lab-grown diamond)를 줄인 말이며, 그 과정에서 한글로 랩이라고 하니 영어권이 아닌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해를 못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더욱이 소비자에게는 당연히 천연 다이아몬드와 구별되는 합성 다이아몬드라고 소개해야 하며, 적어도 랩 그로운이라는 표현으로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게 설명했어야 한다.


그리고 합성 다이아몬드를 다이아몬드와 똑같다는 의미로 설명할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정확한 내용을 전달해야 소비자와 마찰을 예방할 수 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다이아몬드라고 하면 천연 다이아몬드를 지칭한다. 합성 다이아몬드는 천연 다이아몬드와 성분이 같지만, 결코 천연 다이아몬드는 아니다. 다이아몬드는 어떻게 만들어졌냐에 따라 희귀성이 결정되고, 희귀성에 따라 환금성이 주요 가치로 평가받는다. 반면 합성 다이아몬드는 연구소나 공장에서 생산된다. 그렇기 때문에 앞뒤 설명을 다 자르고 무조건 천연 다이아몬드와 똑같다고 하면 시장의 혼란이 가중될 위험이 크다.


또한 합성 다이아몬드가 가짜라고 말하는 것도 잘못된 표현이라 생각한다. 천연이냐 아니냐의 문제는 진짜, 가짜가 아니라 천연이냐 합성이냐의 문제로 봐야 한다. 요약하면 랩 다이아몬드는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로, 다이아몬드와 똑같다는 표현은 다이아몬드와 성분이 같다고 정확하게, 가짜라는 주장은 천연이 아닌 합성이라는 주장으로 해야 한다. 지난 2020년 국내에 유입되는 합성 다이아몬드가 급증하자 한국다이아몬드위원회(KDC, 위원장 강승기)가 설립되고, 산하에 다이아몬드 표준 가이드 제정특별위원회(위원장 김영출)를 두어 ‘합성 다이아몬드 표준 가이드’를 제정하고 발표했다. 또한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에서도 사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합성 다이아몬드 유통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나대운)’를 설립했다. 이후 한국귀금속중앙회의 중재로 두 단체가 통일된 의견으로 합성 다이아몬드 표준 가이드를 제정할 수 있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내에 유통되는 합성 다이아몬드는 반드시 ‘합성 다이아몬드’라고 명확히 표기해야 하고, 영문 표기로는 ‘Synthetic diamond’, ‘Laboratory-grown diamond’, ‘Laboratory-created diamond’,‘Lab-grown diamond’ 또는 ‘Lab-created diamond’로 하고, 감정서에는 한글로 ‘합성’이라는 표기를 병기하기로 한다.’이다.


현재 국제적인 기관에서의 합성 다이아몬드에 대한 지침을 보면 ISO(국제표준화기구)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체의 약어 표기도 용납하지 않는 매우 엄정한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CIBJO(세계주얼리연맹)에서는 ‘천연’과 ‘합성’을 구분할 수 있는 명확한 용어를 사용하게 하고 있다.


사실 합성 다이아몬드는 오래 전부터 공업용으로 생산되었다. 당시에는 일반적으로 ‘Synthetic Diamond’라고 사용했는데, 기술이 발전하여 보석용으로도 생산되면서 표기에 대해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얼마 전 귀경의 기사에서 올해 상반기 합성 다이아몬드 수입액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증가해 올해 상반기 합성 다이아몬드의 수입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94.8% 증가한 2백52만달러라는 내용을 보았다. 국내 주얼리 시장에서 합성 다이아몬드가 새로운 먹거리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은 세계적인 트랜드로 다이아몬드나 큐빅의 대체재로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합성 다이아몬드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지금, 용어 및 표기 문제, 유통 문제 등 업계 내에서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을 마련하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혹자는 마케팅의 극대화는 상품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최대화하는 것이라고 하며 이런 생각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한다. 맞는 주장이라 이해된다. 하지만 단점을 최소화하더라도 소비자를 현혹하지 않는 표기와 올바른 설명을 해야 하는 것이 결국은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는 길이다. 지금 시장에서의 합성 다이아몬드는 많이 파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잘 파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한국귀금속중앙회는 올바른 합성 다이아몬드 시장의 정착을 위해 2020년 업계에서 합의, 제정한 합성 다이아몬드 표준 가이드 내용을 다시 한번 교양 자료로 제작 및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건전한 합성 다이아몬드 유통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표시광고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심각한 위반 소지가 있는 업체에 대하여 품질관리위원회를 통해 법적인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다.


업계에서 제정한 합성 다이아몬드 표준가이드가 강제성 있는 규정이나 법규는 물론 아니다. 하지만 합성 다이아몬드의 올바른 정착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국제기관의 기준과 결정 사항을 기초로 하여 논의하고 협의된 내용으로 제정된 것인 만큼, 꼭 지키려는 동참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왜? 국내의 합성 다이아몬드에 대한 정의나 유통기준은 업계의 주인인 우리가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 기사를 퍼가실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예)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기사분류 : 다이아몬드, 유통,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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