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 유통대행 전문업체 ‘통상 114’

‘10년이면 금수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처럼 근 10년 동안 우리 주얼리 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주얼리 유통 방식의 변화인데, 약 10년전 까지만 해도 소매상들은 제품의 구매와 수리 그리고 기타 다른 업무를 위해 매번 중상인을 통하거나 직접 종로에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또한 여기에 할애되는 시간도 만만치 않아 판매에 전념해야 되는 상황에서도 어쩔 수 없이 귀한 시간을 뺏기기도 했다.

이러한 소매상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05년, 소매상의 일상적인 업무인 제품 구매와 수리, 주문 등 통상관리 업무를 전문으로 대행해 지금은 이곳을 통하지 않는 업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주얼리 유통에 일익을 담당하는 주얼리 유통대행 전문업체로 거듭난 곳이 있다. 바로 옥경일 대표가 운영하는 ‘통상114’이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소매상의 애로사항 해결과 업무효율, 매출증대를 위한 노력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는 통상114는 총판과 소매상을 직접 연계하는 시스템으로 유통단계를 대폭 축소해 소매상의 원가절감과 매출증대에 획기적인 유통 서비스 체제를 마련하고 있다.

옥경일 대표는 “시간적·영업적 손실이 컸던 소매상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중간관리자가 필요했다”며, “처음 주얼리 업계에는 이러한 유통 방식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마케팅을 통해 중상인과 소매상들의 인식을 전환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현재 통상114의 주요 업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전국의 소매상을 대상으로 제품 구매, 수리, 주문, 결제 등을 대행하는 총괄업무와 지방소매상의 택배 방식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입출고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통상114는 철저히 회원제로 운영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자적인 전산화 프로그램의 개발로 정확하고 신속한 데이터를 구축해 업무의 편의를 더했으며, 제품의 출고공장파악 및 공장의 위치와 전화번호, 연락처 등을 온라인화 해 소매상이 업무처리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모바일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통상114는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국내 소매상뿐만 아니라 대구판매업중앙회와 같은 협회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긴밀한 업무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익산의 주얼팰리스와도 업무체결을 앞두고 있어 실질적인 국내최초의 통상관리 업체로써의 위치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통상114는 2005년 설립당시부터 현재까지 단 한 번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지난해에는 통상관리시스템에 대해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받기도 했다.

보다 안정된 운영체계와 서비스로 영업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통상114는 앞으로 소매·총판과 각각 정보교환 및 교류확대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더욱 원활하고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며, 신용거래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에스크로제도(구매자의 결제대금을 제3자에게 예치하고 있다가 배송이 정상적으로 완료된 후 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거래안전장치)를 도입해 총판·소매상의 이익을 극대화함으로써 또 한 번 주얼리 유통 방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옥경일 대표는 “통상업무는 무엇보다도 서로 간의 믿음과 신뢰, 특히 책임감이 중요시 되어야 한다. 간혹 종로에서 업체 간에 분실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하는데, 귀금속을 취급하는 일인 만큼 이런 일은 전문성을 갖춘 업체에게 맡기는 것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종로 총판업무로 인해 비용과 시간을 소비했던 소매상들에게 새로운 개념의 유통 방식을 도입해 주얼리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킨 통상114. 앞으로 통상114가 만들어갈 또 다른 변화가 국내 주얼리 시장에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기대해 본다.

/ 한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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