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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국 유색보석 시장과 트렌드


글: 박준서 젬프라이즈 대표, 한국보석협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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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서 회장님11

지구를 구성하는 암석들의 최소 단위는 광물이며, 자연계에는 3,700여 종이 넘는 광물들이 있다. 이 중에서 단지 200여 종만이 보석 광물로 인정되고 국내 감정사 시험에 나오는 유색보석은 약 108종이다. 그러나 실제 시중에서 빈번하게 거래되는 보석은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진주, 오팔, 토르말린 등 20여 종에 불과하다.

 

다시 이 중에서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를 세계 ‘4대 보석이라 일컫는데 이 보석들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그 가치가 높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다. 세계 4대 보석은 매출 총액의 약 70%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준보석들이 모두 이들보다 가치가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석들은 공급량에 따라 보석 시장의 활성화를 좌우한다. 다시 말해서 너무 많은 양이 공급되면 보석의 가치(희귀성)가 떨어지고, 반면에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아 시장에서 그 자체의 기능을 잃을 수 있다. 그러면 코로나 이후의 유색보석 시장 현황을 진단해 보자.

 

 

최근 보석 시장 현황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유색보석 시장 역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우선 산지에서 수입이 어려워 원자재 즉, 유색보석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없게 되었다.

 

두 번째는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보석 원가 상승을 들 수 있다. 다이아몬드뿐만 아니라 유색보석인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은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으며, 특히 에메랄드는 2~3배가 올라 구경하기도 힘들 정도로 귀한 몸이 되었다.

 

셋째, 산지에서는 원석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이후 공급량이 급격하게 줄어(60%) 가격은 더욱 상승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코로나 영향으로 손님이 적어 그런대로 유지해왔지만 앞으로 봄이 되면 수급에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유색보석은 공급과 소비가 원활하지 않아 시장 활성화에 큰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유색보석 시장은 더 어려움에 직면하리라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저렴한 보석류와 준보석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명품 보석 시장에도 작고 저렴한 보석이지만 최고의 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여 속속 시장에 출시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비들은 유행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색상과 광택, 그리고 품질이 좋은 준보석은 아직 여유가 있다.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소비자들은 합리적이며 현명한 판단을 한다. 싼 보석이라도 디자인이 특이하고 아름답다면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관심을 보이기 마련이다. 예전같이 고가 귀보석에만 연연하지 않고 자기 개성과 취미에 맞는다고 생각하면 곧바로 구입하는 것이 요즘의 세태다.

 

 

코로나 이후 주얼리 산업의 변화

주얼리 산업은 소비자가 요구하는 포인트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유행을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부가가치는 기술이나 원자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과 제품의 창의성에 있다. 따라서 주얼리 산업의 성공 요건은 디자인과 제품, 그리고 유통력이다.

 

코로나 이후 유통은 다음 인용된 기사에서 볼 수 있듯이 확실하게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소비자원이 전국 20세 이상 남녀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2%가 온라인 소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2년 전 같은 조사 결과(44%)보다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응답자들은 인터넷·모바일 쇼핑(65.8%), TV 홈쇼핑(40.3%) 등을 많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모든 연령에서 온라인 소비가 늘었다. 50대 응답자의 79.2%가 온라인 소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해 2년 전(29.5%)보다 이용률이 2.6배 증가했다. 60대 이상도 20195.6%에서 지난해 57.6%로 온라인 소비를 하는 비중이 폭증했다.”고 한다. <2021.11.09. 중앙일보 발췌>

 

이러한 추세는 가히 유통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도도히 흐르는 물결에 주얼리 업계도 자연스럽게 편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코로나 이후 주얼리 업계 2세대들은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이용한 유통에 적극적이다. 1캐럿 이하의 작은 유색보석과 준보석을 이용한 디자인, 저렴하여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들이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2년 유색보석 트렌드

매년 발표하는 컬러는 그 해 화장품과 패션, 보석, 인테리어 등 각종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올해 미국의 색채 연구소 팬톤(Pantone)’이 발표한 색상을 참고해 보자. 팬톤은 2022년 올해의 컬러로 베리 페리(Very Peri, 팬톤 색상 번호 17-3938)’를 선정했다. 팬톤이 발표한 올해의 색상은 파란색과 빨간색을 조합한 색으로, 제비꽃 색에 가까운 밝은 청자색이다.

 

베리 페리(Very Peri)는 기존 컬러북 시스템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컬러다. 이는 블루의 특성을 포괄하면서도 동시에 보라색과 빨간색을 은은하게 띠고 있어 신비로움을 자극한다팬톤 측은 믿음과 일관성을 상징하는 블루, 에너지와 활기를 의미하는 레드를 섞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컬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개인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북돋아주는 컬러로서 가장 따뜻하고 행복한 블루 컬러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2022년에는 자수정, 짙은 블루 사파이어, 아콰마린, 터키석 등의 보석이 유행하리라 예상된다. 또 코로나로 심리적 상태가 불안하고 경기지수가 낮으면 고객들은 어둡고 칙칙한 색상보다 밝고 화사한 색상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은 고가의 5캐럿 이상보다는 1캐럿에서 3캐럿이 잘 판매될 것이다. 그러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파인 보석 시장은 큰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리라 생각된다.

 

코로나 이후 모든 산업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 주얼리 산업 또한 예외는 아니다. 미래의 불확실성과 경제적 불안, 게다가 코로나는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투자 전문가 조지 소로스는 우선 시장에서 살아남고 그다음에 돈을 벌라.”고 말한다. 현재 모든 것이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래도 소로스 말대로 슬기롭게 살아남고 볼 일이다.

 

이럴 때일수록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유색보석 활성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 걱정한다고 누가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유색보석 활성화는 업계 스스로 노력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유색보석 전국 순회 홍보 및 강의도 시도해 볼 만하다. 분명 불황 속에 호황이 있다고 했다.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이 정글에서는 가장 강하고 영리한 것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가장 변화에 민감한 것이 살아남는다.”고 말했듯 변화하는 리더만이 살아남는 시대다. 임인년 올해는 호랑이의 기세를 몰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

 

 

* 기사를 퍼가실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기사분류 : 국내뉴스, 유색진주, 유통, 시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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