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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개 회원사를 거느린 R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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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jc 이미지


RJC(Resposible Jewellery Council:
책임있는주얼리위원회)가 드디어 알로사의 회원 제명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RJC의 거물급 회원사인 리치몬드, 케링, 판도라, 워치스 오브 스위처랜드 등이 알로사의 멤버쉽 유지에 항의하며 탈퇴함에 따라 답을 내놓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RJC의 임원 아이리스 반 더 베켄이 사임했다.

 

 

회원 탈퇴 소식을 먼저 터뜨린 쪽은 알로사였다. 4 1일자 알로사 발표문의 문구는 평이하고 조심스러웠다. 알로사는 전례 없는 상황으로 인해 멤버쉽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부터 몇 시간 후 RJC가 조심스러운 성명을 발표했다. 이사회 투표를 통해 알로사의 제명을 결정했다는 것이었다. 지난 몇 달간의 침묵에 대해서는 회원 제명과 관련, 3자의 법률 자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 RJC의 직원과 회원들 사이에서는 RJC의 명백한 무대응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러시아 정부가 33%의 지분을 보유 중인) 알로사의 판매금이 러시아 정부 자금으로 쓰일 가능성에 대한 글로벌 산업의 우려가 팽배해 있었기 때문이다.

 

 

미 정부는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의 수입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으나 러시아산 원석을 다른 국가에서 연마한 나석의 수입은 금지하지 않았다. 그 결과 경제 제재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나석의 무역 센터이자 소비 시장인 미국이 원석 수출을 주 산업으로 하는 러시아로부터 직접 수입하는 다이아몬드는 그리 많지 않다.

 

 

벨기에, 인도, UAE와 같은 원석 무역 센터들이 같은 정책을 취했다면 알로사는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이들은 정책을 강화하지 않았다.) 일부 국회의원의 요청 대로 미국 정부가 원산지에 대한 해석을 바꿨다면 업계는 큰 영향을 받게 되었을 것이다.

 

 

시장 분리 
현재로서는 제재를 피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얼리 소매업체 및 브랜드들의 러시아산 나석 거래 여부는 각자의 윤리적 결정에 달려있다.

 

 

브릴리언트 어스, 시그넷 주얼러스, 티파니 등 브랜드와 유럽의 명품 주얼리 하우스들은 어디서 연마되었는지에 상관없이 모든 러시아산 다이아몬드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으며, 거래처에도 상품을 선별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로 인해 업계의 원산지 판별 노력은 더욱 중요해졌으며, 공급처는 물론, 공급처의 공급처 알기의 중요성 역시 부각됐다.

 

 

현 상황은 더 나아가 다이아몬드 산업이 두 줄기의 지류, 코셔(Kosher) 다이아몬드와 논코셔 (Non-Kosher)다이아몬드로 나누어지는 현상을 앞당기고 있다. 여기서 코셔 다이아몬드란 분쟁 지역(러시아, 짐바브웨의 마랑게 필드 등)이 아닌 곳에서 생산된 다이아몬드를 뜻한다.

 

 

RJC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코셔 다이아몬드 판별에 최적화되어 있기때문이다. RJC는 감사를 통해 회원들의 책임 있는 소싱 정책을 검증한다. 지속 가능한 공급망 관리(chain of custody)와 관리 규약(code of practice) 이행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RJC 1,500개 업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RJC는 회원 간 거래를 권장한다. 예를 들어 시그넷 주얼러스는 대부분의 상품을 RJC 회원사에서 공급받으며 자사의 협력사에도 이를 권장한다. RJC 규정을 준수하는 업체들로 이루어진 공급 체인을 구축, 더 많은 업체들이 코셔 다이아몬드 산업에 합류하게 만들려는 것이다.

 

 

소규모 딜러 및 연마업체들은 자신들이 이러한 시스템에서 뒤쳐짐에 따라 대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시그넷은 (시그넷의 기업업무 부회장 데이비드 부파드는 RJC 회장직을 겸임 중이다.) RJC가 알로사에 대해 조치를 내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그넷은 이미 초기에책임 있는 소싱 프로토콜을 준수하기 위해 러시아산 다이아몬드를 공급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티파니도 같은 발표를 했으며,쇼파드를 비롯한 여러 주얼리 브랜드들이 이를 뒤따랐다. 또한 이미 산업 내에는 다양한 원산지 추적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이들 프로그램의 목적은 원산지 확인을 통해 공급 체인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며, 최근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RJC의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다.

 

 

원산지 추적은 하나하나의 스톤의 유통 과정을 추적하는 것이지만, RJC는 업체들의 상관행이 적절한지를 (인권, 노동, 환경 보호, 성평등 관련)감시한다. RJC는 상관행 기준 설립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이를 통해 업계가 지속 가능한 공급 체인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알로사의 회원 탈퇴와 메이저 회원사들의 항의성 보이콧, 드라마틱한 상황 전개 등으로 인해 RJC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신뢰 되찾아야 
RJC를 손가락질하거나 알로사의 탈퇴를 종용하며 보이콧이라는 윤리적인 선택을 한 브랜드들을 지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RJC의 역할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RJC가 밟은 절차 역시 존중해야 한다.

 

 

보이콧을 한 브랜드들이 비용적 측면에서 우위를 누리며 타 업체 상황을 관망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들은 브랜드 메세지에 도움이 되는 책임 있는 소싱 프로그램을 이미 구축해 놓고 있었다. 그렇지 못한 업체들도 있으며, 이들은 RJC의 시스템에 의존한다. 보이콧 탈퇴를 감행한 업체들이 모두 소매업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연마업체, 무역업체, 광산업체는 없었다. 이번 사태의 경우 소매 부문과의 관련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자체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브랜드들은 윤리 및 지속 가능성점수를 얻기 위해 RJC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RJC는 반 더 베켄과 부파드의 주도 하에 RJC를 하나의 브랜드로 개발 중이었다. 두 사람이 이렇게 갑작스러운 결별을, 그것도 좋지 않은 방식으로 맞게 된 것은 유감스럽다.

 

 

지난 3년 동안 RJC는 기술 주도적인 감시 기능 위주의 단체에서 업계와의 깊은 관계를 토대로 업계의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가는 기구로 변신했다. RJC크리에이트 뷰티풀(Create Beautiful)’ 캠페인의 모토는주얼리 및 시계 산업은 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이다.  RJC는 이 길을 닦고 있었다. 현재 이 캠페인의 영상은 모든 플랫폼에서 사라졌다. 영상에 이번에 탈퇴한 브랜드 CEO들이 출연했기 때문이다.

 

 

알로사의 CEO도 출연자 중 하나였다. 업계의 단합을 주제로 한 이 영상은 지속 가능성을 향한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RJC가 지금까지 걸어온 여정을 보여주려 했다. 모든 일이 몇 주 사이에 일어났다.

 

 

하지만 브랜드들의 회원 탈퇴를 통해 업계인들이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에 대한 업계 내부의 지도를 갈망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미국의 제재와 RJC의 모호해 보이는 메시지는 혼란과 불안을 낳았다. 진정한 위험은 이번 상황이 주얼리 소비자들의 신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사실 진짜 문제는 RJC가 아니라 러시아다. 결국 윤리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는 각 업체에게 달려 있다. 업계로서는 브랜드들이 RJC로 돌아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부파드는우리는 탈퇴한 회원들이 RJC에 대한 신뢰를 되찾아 다시 돌아오게 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RJC는 업계의 지속 가능성, 책임 있는 소싱 관련 노력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계속해야만 한다. 이제 다시 아름다워질 시간이 됐다. RJC가 분명하고 효과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 라파포트 뉴스

 

 

* 기사를 퍼가실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기사분류 : 해외뉴스, 다이아몬드, 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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