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 4일 0.5%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미 증시가 급락했다. 다우가 3.12%, 나스닥이 4.99% 하락했다. 하루새 러시아 GDP에 맞먹는 시총 1조3천억 달러가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인상에 투항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향후 몇 차례 회의에서 0.5% 포인트 인상이
논의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추가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골드만삭스는 2023년 2분기 최종적으로 미국 기준금리는 3〜3.25%에 이를 것으로
봤다.
원화 입장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지면 해외자금의
이탈과 원달러 환율 급등, 이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이 더 커진다. 따라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불가피해졌다. 시장은 한은이 연내 최소 세 차례 정도는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P모건의 경우 한은이 5월을
포함, 추가로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2.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 6일 국제금값은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소폭 내려 앉았다. 6일 오전 11시 현재 금값은 온스당 186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금리와 금값은 반비례한다는 원칙에 따라 추후 금값은 하락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면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어 금값이 단단하게 지지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자 주얼리 시장도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경기침체를 가장
먼저 맞닥뜨려야 하는 사치재의 특성상 주얼리 시장은 이미 지난달말부터 체감 경기가 나빠지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역대 최고 수준의 가계부채로 인해 금리가
상승하면 가장 먼저 이자 직격탄을 맞게되는 국내 소비자들이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리가 지금보다 2배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는 경기침체가 더 심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김태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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