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달러 환율이 1,300원에 근접하면서 금값이 3.75그램당 30만 원을 넘어서고,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보석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멜리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연초에 이어 추가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다이아몬드 공급업체인 ㈜다비스 다이아몬드(대표 홍연호)도 올 초 멜리 다이아몬드의 가격을 한차례 인상한데 이어
최근 인도 현지 가격 상승과 환율 폭등의 이유로 추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멜리 다이아몬드의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가격 인상 폭이 30-40%에 달한다.
㈜다비스 다이아몬드 측은
“환율이 크게 오르고 인도 현지에서도 원석 수입 가격이 크게 올라 인상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추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라고 전했다.
일반 감정서 다이아몬드 가격도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다. 올해 1월 초에 비해 6월
중순의 다이아몬드 가격은 10-30%까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멜리
다이아몬드와 달리 감정서 다이아몬드는 상대적으로 마진이 적기 때문에 환율과 가격 등락에 매우 민감해서 해외 공급지에서조차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재활용이
가능한 다이아몬드의 특성상 국내 유통의 상당 부분을 재활용된 다이아몬드가 충당하고 있다. 그만큼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한편, 유색
보석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의 재활용 비중이 다이아몬드보다 높고 수요조차 적어 그동안 가격의 상승 폭이 크진 않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재활용 비중이 낮고 이미 재고가 소진된 보석들을 중심으로 수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과거에 사용되지 않은 대부분의 신종 보석들은 가격이 인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6월 들어 주식이 폭락하고 금리가 오르는 등 향후 시장 상황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 여윳돈이 생겨야 수요가 생겨나는 보석 상품의 특성상 앞으로 험난한 시기가 기다리고
있다. 주얼리 업계가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의 최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 김태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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